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물 요건

지속가능하며 친환경적인 건축물은 건물자체로부터 자연 및 주변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건축물입니다. 최근 기후위기, 지구온난화, 탄소중립, 웰빙, 삶의 질과 관련하여 친환경 건축물, 그린빌딩, 지속가능한 건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물, Sustainable building의 요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물 요건

건물의 위치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물을 구성하기 위한 기본적이며 기초적인 요소 중의 하나가 건물을 어디에 지을 것이며, 건물의 방향, 높이, 위치는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입니다.

몇몇 건축물 소유자는 자신의 건물이 고즈넉하고 외진 곳에 홀로 위치하여야 이상적인 공간 또는 프라이버시가 강조된 환경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서양에서는 종종 도시에서 벗어나 개발되지 않은 대지에 건물을 세우고 독립적인 공간을 건설하는 것을 우선하였습니다. 이러한 공간은 녹지에 둘러싸이거나 자연환경과 연계함으로써 일면 친환경적일 수 있으나, 현대의 건물은 가스, 전력 등 네트워크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고 도시 접근 또는 사회로의 접근을 위한 교통에 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뉴어반주의 활동에서 교외의 미개발된 외진 공간이 아닌 도시 근교의 소규모 도시 개발이  이상적이라고 말합니다. 건물의 사용자가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상업건물, 공공건물과의 접근이 보다 용이한 경우에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교통과 관련된 에너지를 줄이고, 지역 네트워크와 공동체 활동이 보다 가능한 경우를 지속가능한 측면에서 더 선호하게 됩니다. 

 

지속가능한 건물의 배치

건물의 배치 중 건물의 주 방향은 지속가능한 건축물 구현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건물의 전면이 남향에 위치하거나 남동향, 남서향에 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측 방향에 배치된 건물의 주입면은 일사, 채광, 난방 등에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남향에 배치하면 일사 유입으로 겨울철 난방에 도움을 주며 차양을 통해 여름철 직달 일사를 막고 통풍을 통해 냉방에 유리한 조건이 됩니다. 주택의 경우 난방에너지가 전체 소비에너지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건물의 형태에서도 남북으로 긴 형태의 건물보다는 동서로 긴 형태의 건물이 환경측면에서 유리하고 정사각형에 가까운 건물 형태일수록 냉난방의 에너지 절감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지의 사용과 개발

건물이 위치한 대지의 사용도 지속가능한 측면에서 검토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기존의 수목 및 대지의 형태를 유지하고, 지하 개발을 지양함으로써 지하수 보존, 생태계 보전 등 친환경적 요소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거대 도시의 개발에서는 기존 대지에 대한 보전과 활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소규모 도시개발에서 지역단위의 도시 또는 마을 구성을 통해 기존 대지의 활용에 대한 지속가능성 검토가 요구됩니다.

 

도시 및 커뮤니티 설계

지속가능한 도시는 친환경 건축물을 포함하여 지속가능한 요소에 대해 더 많은 범위를 다루게 됩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환경산업단지, 도시농업, 녹지조성, 지속가능한 에너지공급이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적인 건축물의 전통을 유지하고, 고전적인 디자인과 문화를 평가하고 발전시키는 건설도 포함됩니다. 또한 스마트 도시로의 성장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요즘엔 지속가능한 도시에서 스마트 도시, 수소 도시, 탄소중립 도시 등으로 확대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 및 건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과 네트워킹은 신경 써야 하는 지속가능한 요소입니다. 에너지 수요에 최적화되어 저탄소 에너지원으로의 공급과 지속가능한 발전이 필요합니다.

건물이 속한 커뮤니티에 대한 설계도 주요 검토사항입니다. 다양한 사회계층이 어울리고 생산, 산업, 상업,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며 조화를 이루는 도시 및 커뮤니티의 설계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물의 요건이 됩니다. 

 

폐기물 관리

폐기물은 가정, 상업, 산업 내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하거나 사용이 끝난 재료의 형태로 배출됩니다. 건설 및 해체 과정이나 제조업, 농업에서도 폐기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폐기물은 생활 폐기물, 산업 폐기물, 건설 폐기물, 농업 부산물로 크게 분류됩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은 건설 현장의 관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고, 오수 및 생활 폐기물 등도 줄이거나 적절히 처리되어 배출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퇴비화와 재활용을 통해 소량의 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물의 효율적 사용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물이 되기 위해서는 물을 절약하는 방법을 채택하여야 합니다. 기본적인 방법은 건물 내에 절수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절수용 수도꼭지, 절수 샤워헤드, 절수형 변기 등이 해당됩니다. 옥상 녹화도 전략적인 절수 설계 및 빗물관리의 설계 중 하나입니다. 건물의 옥상녹화나 벽면녹화는 빗물 흡수와 도시 열섬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수의 재사용과 폐수의 처리도 물 사용과 관련한 하나의 전략입니다.

 

친환경 건축물을 위한 건설 정보 모델 구축

건설 정보 모델은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이라고 하며, 건물을 설계할 때 건축가 및 건물 디자이너와 건설 및 환경 엔지니어가 건물의 통합 성능 설계 및 협업을 가능하게 하여 지속가능한 설계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됩니다.

BIM의 활용은 일관성 있고 신뢰성 있는 건물 설계 정보를  연속적이며 즉각적으로 다수의 참여자에게 얻을 수 있어 친환경 건물로 가는 새로운 방법입니다. 국내에서도 일정규모 이상의 건물은 BIM 설계를 채택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설계자나 건축가는 건물의 시스템과 건설 재료의 환경 영향을 수치화하고 지속가능한 건물의 설계에 필요한 결정을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설계 초기부터 건축물의 환경성, 경제성, 에너지효율성, 디자인을 고려한 통합설계가 가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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