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휴가와 노동 생산성 이해하기

직장인과 근로자의 휴가와 노동 생산성은 매우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휴가는 연차휴가, 특별휴가, 포상휴가, 무급휴가 등이 있습니다. 그중 직장인의 기본이 되는 휴가는 연차 휴가로 근로자가 월급을 받으면서 쉴 수 있는 근로기준법 상 보장된 권리입니다.

 

직장인 휴가 사용 일수

보건 사회연구원(2023년 3월)의 연구 발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직장인에게 보장된 연차 일수는 평균 17일이고, 실제 사용한 휴가 사용 일수는 약 12일이라고 합니다. 또한 오래 회사를 다녀 근무 연수가 높아도 또는 연령이 높아져도 사용한 휴가를 사용한 일수는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즉 근무 연수가 늘수록 못 쓰는 연차도 많다고 합니다.

노동 생산성과 휴가

우리는 열심히 일해야 성과와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통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노동자가 더 많이 일하고, 더 노력해야 사회와 경제가 발전한다는 직관적인 인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접근에서 따져보면 이러한 인식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노동 생산성이라는 것을 고민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노동 생산성의 의미

노동 생산성(Labour productivity)이란 노동자가 시간 당 일한 결과물(부가가치)이 얼마인가를 따지는 것입니다. 1 시간 동안 근로하여 10개를 생산하는 것보다 20개를 생산하는 것이 노동 생산성이 2배가 되며, 생산성이 동일하다면 두 배 일을 하면 생산된 산출물도 2배가 되는 것입니다.

노동 생산성의 비교

근로시간이 긴 나라일수록 생산성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OECD 자료를 보면 시간당 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근로시간이 많아지면 노동 생산성은 떨어진다고 합니다. 멕시코와 한국은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나라입니다. 그러나 생산성은 낮은 측에 있다고 합니다. 반면 독일과 네델란드의 노동자는 휴가 등 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나라이나 생산성은 높다고 합니다. 이 들 나라는 삶의 질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여성과 남성,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은 사용한 휴가일수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휴가는 법으로 보장되고 있으나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휴가와 노동 생산성의 관계

오래 근무하는 것이 성과가 높을 수 있을까? 근로시간과 휴가를 의무적으로 부과하고 관리하여야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근로시간에 집중하여 근무함으로서 휴가 또는 주말 시간을 의무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충분한 휴식은 직장인의 건강과도 관계가 깊으며 집중도 향상, 삶의 질 등에도 영향을 줍니다. 

연차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당당히 사용하는 것은 내수진작에도 영향을 줍니다. 소득이 낮을 때는 돈을 쓸 수가 없어 해외에 수출하는 사업으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국가와 개인이 발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경제발전을 이루고 소득이 올라가는 시점의 국가나 사회는 소비를 통해 내수의 힘을 높여야 경제가 튼튼해지게 됩니다. 연차 확보와 사용을 통해 국내 소비가 발생시키면 내수 산업이 커지고 국가의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관련 직업과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됩니다.  
 

휴가를 사용하게 하는 방안

회사의 여건 또는 사업의 특성에 따라 하계나 동계 또는 일정 기간에 회사의 근로자 모두가 휴가를 가는 전체적인 휴가 기간을 갖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강제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크리스마트 전후나 연말에 한번에 몰아서 남은 연차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휴가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을 칭찬하고 휴가 사용이 적은 기업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것입니다.

또 공개적으로 회사의 휴가 사용 통계를 발표하여 휴가를 많이 사용하고 장려하는 직장이 좋은 직장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고 휴가를 보장하는 기업 및 사회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직장인, 근로자의 휴가는 쉼이나 충전의 의미를 넘어서 노동 생산성과 관계가 깊은 것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이 될수록 근로와 휴가 사용이 법과 제도, 사회적 문화로 잘 형성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